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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움직임 (2)
시밀란 아일랜드 물속 움직임, 부력과 파도 속에서 달라진 포르드브라

태국 시밀란 아일랜드의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을 움직이고 싶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투명한 물빛과 멀리 보이는 섬, 수면 위에 떠 있는 배까지 평소 연습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허리 정도 깊이의 바다로 천천히 들어가 풍경에 반응하며 즉흥적으로 팔을 움직였습니다. 특별히 정해둔 안무는 없었지만, 발레를 하며 오랫동안 몸에 익힌 포르드브라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물속에서의 포르드브라는 육지에서 했던 것과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가왔습니다. 물 밖에 있는 팔은 자유롭고 부드러웠지만 물속에 잠긴 다리는 무겁고 느렸습니다. 부력은 몸을 가볍게 들어 올렸고, 계속 밀려오는 파도는 중심을 흔들었습니다. 시밀란 아일랜드의 바다에서 나는 완성된 동작의 모양보다 물과 몸이 만..

발레와 움직임 2026. 9. 5. 17:50
움직이는 고흐의 미디어아트 속에서 춤추다|빛의 벙커에서 느낀 명화·음악·움직임의 결합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면 대개 그림 앞에 가만히 서서 화면 속 색과 형태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빛의 벙커에서 만난 고흐의 작품은 액자 안에 멈춰 있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벽면을 가득 채운 색채가 음악과 함께 흘러가고, 익숙한 그림 속 풍경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고흐의 대표작인 〈별이 빛나는 밤〉이 실제 밤하늘처럼 움직이는 순간, 저는 그 장면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무용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도 아니었고 미리 준비한 안무도 없었지만, 영상의 흐름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여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날의 짧은 시도는 명화와 미디어, 그리고 무용수의 움직임이 한 공간에서 만날 때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고흐의 명화가 살..

발레와 움직임 2026. 8.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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