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돈키호테》는 무대 위에서 볼 때 그저 화려하고 경쾌한 작품처럼 보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연습실 안에서 이 작품을 경험하고 나서야 그 아름다움 뒤에 얼마나 혹독한 과정이 숨어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무대 위의 키트리가 그토록 당당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돈키호테, 사실 주인공은 키트리입니다《돈키호테》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 보러 가는 분들은 종종 돈키호테가 주인공인 줄 알고 오십니다. 저도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그 이름에 혼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이 오르는 순간 무대의 중심을 단번에 장악하는 건 당찬 이발사 딸 키트리와 그녀의 연인바질입니다. 돈키호테는 오히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이어주는 조력자에 가깝습니다.이 작품이 다른 고전 ..
백조의 호수 발레 동작 발레에서 가장 어려운 동작이 뭐냐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32회 연속 회전인 푸에테나 높은 점프를 떠올리십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춤을 추면서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백조의 호수》를 오랫동안 연습하면서, 오히려 팔 하나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그 어떤 점프보다 오래 걸린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의 대표 동작들을 직접 짚어보겠습니다. 백조의 우아함 — 아라베스크, 포르 드 브라, 데벨로페《백조의 호수》를 처음 보신 분들은 아마 이런 질문을 품게 되실 겁니다. "저 무용수는 왜 저렇게 팔만 움직이는데 저게 더 예뻐 보이지?" 저도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직접 배우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어려운 기술인지 알았습니다. 백조 오데트를 상징하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