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오로라는 깃털처럼 가볍습니다. 처음 봤을 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연습해보니, 그 가벼움 뒤에 얼마나 많은 게 숨어 있는지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동화처럼 읽히는 줄거리 뒤로 클래식 발레의 정교함이 촘촘하게 쌓여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1막의 로즈 아다지오는 보는 것과 추는 것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몸으로 가르쳐준 장면이었습니다.줄거리 — 동화 뒤에 숨은 발레의 구조《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이야기는 오로라 공주의 탄생 축하연에서 시작됩니다. 왕과 왕비가 성대한 연회를 열고 여러 요정들이 찾아와 공주에게 축복을 선물하는 장면인데, 이 축복들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후 극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그런데 초대받지 못한 사악한..
발레와 움직임
2026. 8. 12. 17: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