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rik Doble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솔직히 저는 처음에 《해적》을 그냥 화려한 기술 경연 같은 작품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점프 높이, 회전 수, 그런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직접 연습하고 무대에 올려보고 나서야 이 작품이 얼마나 다층적인 매력을 가졌는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모험과 사랑, 화려한 테크닉, 그리고 무용수마다 전혀 다르게 펼쳐지는 그랑 파드되까지. 제가 경험하고 느낀 《해적》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해적의 스토리와 테크닉 — 모험극이 품은 발레의 언어《해적(Le Corsaire)》은 영국 시인 바이런의 서사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클래식 발레입니다. 줄거리의 중심에는 아름다운 노예 메도라와 해적의 우두머리 콘라드의 사..
발레 《돈키호테》는 무대 위에서 볼 때 그저 화려하고 경쾌한 작품처럼 보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연습실 안에서 이 작품을 경험하고 나서야 그 아름다움 뒤에 얼마나 혹독한 과정이 숨어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무대 위의 키트리가 그토록 당당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돈키호테, 사실 주인공은 키트리입니다《돈키호테》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 보러 가는 분들은 종종 돈키호테가 주인공인 줄 알고 오십니다. 저도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그 이름에 혼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이 오르는 순간 무대의 중심을 단번에 장악하는 건 당찬 이발사 딸 키트리와 그녀의 연인바질입니다. 돈키호테는 오히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이어주는 조력자에 가깝습니다.이 작품이 다른 고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