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사울왕 역할을 맡았다는 통보를 받은 날 밤에 잠을 잘 못 잤습니다. 기쁘기보다 무거웠습니다. 《다윗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수도 없이 들어온 성경 속 이야기였는데, 막상 그 안에서 가장 어두운 감정을 가진 인물을 몸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함이 먼저였습니다. 그리고 연습이 시작되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팔을 쓴다'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사울왕이라는 인물, 단순한 악역이 아니었습니다《다윗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성경 원문을 다시 읽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상을 펼쳐 사울과 다윗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처음부터 따라갔습니다.사울과 다윗의 관계는 처음부터 적대적이지 않았습니다. 사무엘상 16장 14절에서 23절을 보면, 사울..
발레와 움직임
2026. 8. 14. 0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