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카페를 마주치는 것만큼이나 자주 사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마다 사원이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고, 거리와 숙소 주변에서도 크고 작은 사원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발리의 사원은 태국에서 보았던 사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짙고 어두웠으며, 오래된 돌과 섬세한 조각이 만들어내는 모습에서는 신비로우면서도 조금은 음침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되었고, 몸의 움직임도 평소보다 차분해졌습니다. 그날 저는 사원 입구에서 천으로 몸을 감싸고 선을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현지 사진사가 사용한 검은 아크릴 반사판을 통해 실제로는 없었던 물과 반영이 사진 속에 만들어졌습니다. ..
발레와 움직임
2026. 9. 5. 1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