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밸런스를 연습하던 당시의 모습 | 출처: 개인 소장 사진」 발레 《에스메랄다》의 탬버린 바리에이션은 연속 약 8회의 바뜨망(battement)을 토슈즈 위에서 흔들림 없이 해내야 하는 장면입니다. 제가 처음 이 동작을 온전히 성공시켰을 때, 기쁘기보다 다리가 먼저 버텨줬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 실제 체감 난도 사이의 간극이 큰 작품입니다.탬버린이 완성하는 에스메랄다의 캐릭터클래식 발레의 여성 주인공 하면 흔히 백조나 잠자는 공주처럼 부드럽고 절제된 움직임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에스메랄다는 다릅니다.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당당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온몸으로 풍겨야 하는 캐릭터입니다. 제가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끌렸던 이유도 바로 그 지점이었습..
발레와 움직임
2026. 8. 14. 1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