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공연 준비 첫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장 먼저 한 일은 안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천 한 장을 나눠 잡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무슨 훈련이지?' 싶었는데, 그 천 속에서 제가 배운 건 동작의 기술이 아니라 함께 존재하는 방식이었습니다.공기가 매개체가 된다는 것 — 집단즉흥의 실제 구조일반적으로 무용 워크숍이라고 하면 거울 앞에서 동작을 익히고 맞추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저희가 진행한 워크숍은 집단즉흥(group improvisation) 방식이었는데, 여기서 집단즉흥이란 미리 짜놓은 안무 없이 참여자들이 서로의 움직임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함께 움직이는 형식을 말합니다. 리더도, 정해진 순서도..
발레와 움직임
2026. 9. 17. 2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