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처음에 의심했습니다. 매일 연습실에서 반복하는 플리에와 탄듀를, 관객 앞에서 한 시간 가까이 보여준다는 기획이 과연 공연이 될 수 있을까 하고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올라보니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발레스토리》는 발레리나가 무대에 오르기 전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그 훈련의 구조를 관객에게 그대로 펼쳐 보이는 작품입니다.바 연습, 기본기가 무대를 만든다발레 수업은 예외 없이 바(Barre)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바란 연습실 벽을 따라 설치된 손잡이 봉을 말하는데, 무용수는 이것을 짚고 서서 신체의 정렬과 균형을 하나씩 점검합니다. 저도 발레를 배운 이후로 단 한 번도 이 순서를 건너뛴 적이 없습니다.바 연습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동작이 플리에(plié)입니다. 플리에란 무릎을 ..
발레와 움직임
2026. 8. 14. 20:33

